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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돌하르방.
제주 돌하르방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수호신이 된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定都) 300주년 기념공원에서 제주 돌하르방 제막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정부가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 300주년 기념으로 기증한 '장승'이 훼손됨에 따라 한러 우호협력의 상징물로서 2016년 제주의 돌하르방 5기를 상트페테르부르크시(市)에 기증하면서 열리게 됐다.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영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공동으로 제막식을 갖게 된 것이다.

제막식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그리고리예프 국제관계위원장, 외교부 상트대표부 이고리 데만코 부대표,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영사관 이진현 총영사를 비롯한 관계자, 한국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300여년 동안 러시아 수도로서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이며, 다수의 학술기관, 미술관, 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다. 구 소비에트연방 당시에는 레닌그라드로 불렸다.

이진현 총영사는 "제주의 돌하르방이 한국과 러시아 우호협력 증진의 징표로 세워진만큼 제주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제주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양 지역의 무사안녕과 상생발전은 물론 양국간 우호관계가 더욱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외교·안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돌하르방 제막식 행사에 참석하게 돼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사이에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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