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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J 지코(가운데 붉은색 반팔티)가 제주도 출신 여성에게 "빨갱이"라고 말한 사실에 대한 사과 요청에 "그냥 감옥 가겠다"고 말하는 장면. 아프리카tv 갈무리.
‘지코’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는 남성 BJ(Broadcasting Jockey)가 방송 중 같이 있던 여성이 제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빨갱이’라고 발언해 도민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는 BJ 지코가 다른 BJ와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남녀 10여명이 모여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도중 “너 고향이 어디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제주도 아이가”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후 “우리 OO(여성)도 제주도야”라고 한 남성이 끼어들자 지코는 “그래? 그럼 OO도 빨갱이네?”라고 말했다. 순간 몇몇은 웃음을 터트렸지만, 몇몇은 표정이 굳어졌다. 단지 제주도민이라는 이유로 ‘빨갱이’ 소리를 듣게 된 것. 

지코 발언 이후 '최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BJ가 “모두 웃지 말라”며 “오해살 수 있으니 깔끔하게 사과드려라”고 중재(?)를 시도했다. 

최군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지코는 “아, 그냥 제가 감옥 갈게요”라고 사과 권유를 뿌리쳤다. 

제주도 출신 여성에게 ‘빨갱이’라고 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을 본 제주도민은 물론 상당수 네티즌들도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동영상(영상보기 클릭 )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각종 커뮤니티 등으로 공유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지코는 뒤늦게 사과를 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25일 아프리카tv 공지글을 통해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 사과의 말을 드리겠다. (앞으로)정치적이나 지역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다. 애국보수, 빨갱이 등등 의견 대립을 유도해 방송 문화를 저해시킨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번 '빨갱이' 발언과 관련해 아프리카tv 측은 당사자인 지코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게임 콘텐츠 위주로 인터넷 방송을 해온 지코는 평소 자신이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라는 발언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줘야 합니까”라는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아프리카tv에서 제재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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