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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5일 새벽 제주시 삼도동 한 건물 급습...단속 도중 중국인 2명 2층서 뛰어내려 부상

불법체류자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검찰이 제주시내 한 직업소개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영장집행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5일 오전 6시15분쯤 제주시 삼도동의 한 직업소개소를 압수수색해 알선책의 신병을 확보하고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영장집행에 동행한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은 현장에 있던 외국인 40여명을 적발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체류기간이 넘긴 불법체류자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후모(38)씨와 구모(27)씨 등 2명이 단속반을 피해 건물 2층에서 창문을 열어 밖으로 뛰어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다리와 허리를 다쳐 도주하지 못한채 단속반에 덜미를 잡혔다. 몸을 다친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불법체류자 직업 알선 첩보를 입수하고 새벽 시간대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지난해 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체류기간을 넘겨 공사현장 등에서 불법 취업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월부터 출입국사범 집중 계도기간을 운영해 자진출국을 유도하고 자수자에게는 입국규제 면제 등 유인책을 제시해 왔다.

계도기간이 끝난 3월20일부터는 유관기관 인력을 대거 투입해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3월1일부터 4월16일까지 46일간 자진출국 한 제주지역 불법체류자만 1473명이다.

검찰은 5월31일까지 불법체류기간 3년 이내 외국인에게도 자진출국시 입국규제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는 불법체류기간 1년 미만인 경우에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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