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보육원에 아이 둔채 비행기 타고 사라져...아이는 건강, 아동보호전문기관서 보호 

세 살배기 남자 아이가 제주지역 한 보육원 앞에 홀로 남겨져 경찰이 아이를 두고 간 여성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쯤 제주시내 한 보육원에 A(3)군이 홀로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군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옷가지가 담긴 가방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경찰이 해당 보육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한 여성이 아이를 두고 홀로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 26일 오전 6시쯤 제주시내 한 보육원에 아이가 홀로 서성이고 있다. 이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은 이날 오전 항공편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의소리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A군의 엄마로 추정되는 B(28)씨였다. 동선을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이날 오전 항공편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갔다.

현재 A군은 제주시내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새벽 시간에 다소 쌀쌀했지만, 다행히 아동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육지로 간 B씨를 추적하고 아이를 의도적으로 두고 간 사실이 확인되면 아동보호법상 아동유기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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