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꽃길’ 일부 경계석 부서져 도로 위 '우르르'...한밤중 차량 그대로 질주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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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밤 제주 공항로 진입 구간. 부서진 경계석이 도로 위에 떨어져있다. /사진=독자제공

제주 공항로 경계석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현무암·나무·꽃 단장한 제주 공항로 “참 예쁘긴 한데...”, 2017.5.9.) 이중 일부분이 파손되면서 도로 위로 돌이 쏟아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27일 이른 오전 공항로 진입 구간에서는 경계석이 일부 파손돼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도로 쪽 경계면 일부가 부서졌고, 이 돌들은 화단 위에 올려져 있었다.

파손은 26일 밤 사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서진 돌들은 도로 위에 장시간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을 순찰하던 연동지구대 경찰관들이 만일의 사고를 우려해 도로 위에 떨어진 돌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파손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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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제주 공항로. 일부 구간 경계석이 파손된 모습이 확인된다. 도로 위로 떨어졌던 돌들은 순찰중이던 연동지구대 경찰관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치웠다. ⓒ 제주의소리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늦은 밤, 달리던 차량이 도로 위에 방치된 돌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질주했다면 대형사고도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해보니 자동차가 와서 부딪친 것 같다”며 “빠른 시간내로 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사가 완료된 이 경계석은 834m 길이의 공항로 구간에 조성된 ‘이야기가 있는 꽃길’이다. 평범한 화단 대신 제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현무암과 키 작은 나무, 꽃 등 제주산 식물 28종 3만2049본을 이식하고 있다. 사업비는 4억9156만원이다. 현무암으로 꾸며진 돌무더기는 곶자왈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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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제주 공항로. 일부 구간 경계석이 파손된 모습이 확인된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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