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학교가 교직원 보수체계 조정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한 주체인 학생들이 보수조정(안) 수용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지난 26일자로 국제대 본관 학생과 앞에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명의의 대자보가 붙은 사실이 29일 확인됐다. 

이들은 대학 본부가 마련한 2017학년도 보수체계 조정(안)에 대해 지지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국제대 보수조정 논란과 관련해 학생들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총학생회 등은 대자보에서 “최근 직원들이 보수 조정(안)에 대해 투표했다. 국제대 재정 압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이해한다. 명확한 근거와 자료 없이 경영실패를 화두로 고충석 총장에 대한 비난을 일삼는 행위가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들은 민주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해 대학이라는 기관에서 열정적으로 배워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직원은)학생을 생각하지 않고, 등록금을 '더 많이 챙길 수 있을까'란 사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옛 탐라대학교 부지가 매각된 이후 대학 내 강의실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기자재 도입을 제외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 조직 발전과 안정보다는 패거리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모습에 실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지 매각 대금 중 남은 약 72억원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써야 한다. 감독 기관 제주도는 학습권 보장을 위해 분명히 감독해야 한다”며 “대학 본부가 마련한 보수체계 조정(안)을 반대하는 일부는 이해관계에서 벗어나고, 대학 발전을 위해 (반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직원들도 대학 본부가 마련한 보수 조정(안)에 대해 지지해야 한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중앙학생자치기구가 단체행동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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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대학교에 붙은 대학생들의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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