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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26일 대중교통체제개편을 앞두고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에게 요금을 무료로 하는 등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오는 8월 26일 제주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된다. 

제주도는 교통체계 전면 개편과 함께 민영버스도 현행 공영버스 요금으로 단일화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70세 이상 도민과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공항 리무진버스와 급행버스를 제외한, 앞으로 준공영제로 전환되는 650여대의 간·지선 버스와 관광지 순환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버스를 공영버스와 동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현행 대중교통요금이 공영버스와 민영버스로 이원화돼 운영됨에 따라, 향후 버스 운행 노선 변경 시 요금에 대한 형평성 논란과 이용객의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 및 어린이인 경우도 민영버스 이용 시 현재는 각각 950원, 450원을 내야하나 공영버스 수준으로 단일화된 이후에는 청소년은 900원, 어린이는 400원(카드 사용시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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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26일 대중교통체제개편을 앞두고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에게 요금을 무료로 하는 등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대중교통 요금체계 단일화를 통해 ▲70세 이상 어르신 6만2764명 ▲장애인 3만4278명 ▲국가유공자 6703명 등 10만3745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주도 총 인구 대비 15.68%에 해당한다. 

또한 전체 승객의 20.4%(2016년 교통카드 이용 기준)를 차지하는 청소년(만13~18세) 4만7289명과 어린이(만6~12세) 4만6916명도 가격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무임승차 적용구간 확대에 따라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통해 면제대상을 확인하던 방법을 개선하고 이용현황 수기 집계로 정확성이 부족했던 부분도 개선한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확한 이용통계 분석 등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제주교통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은행과 함께 ‘제주 교통복지카드 발급 및 운영관리’ 사업시행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해 이동대 제주은행장과 수혜대상 관련 단체인 (사)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 강경화 회장, 상이군경회 강성영 제주도 지부장, 6․25 참전유공자회 강석진 지부장, 한국농아인협회 박춘근 회장, (사)제주도 장애인 총연합회 임상배 사무처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도 더욱 더 세심한 배려와 품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동안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은 어르신과 장애인에 대한 버스요금 면제 혜택이 공영버스에만 한정돼 왔고, 버스 탑승 시에 증명서나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르신과 장애인등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면제는 급행버스를 제외하고, 민영과 공영 등 무료로 탈 수 있게 되며, 단말기에 무임전용 교통카드를 대면 버스 탑승과 환승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금 면제가 가능한 ‘제주교통복지카드’는 제주은행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운영할 예정이며, 6월에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7월부터는 읍면동사무소와 제주은행 각 지점을 통해 카드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교통복지카드는 무임교통기능은 물론 신용(체크)카드 기능과 후불 교통기능도 제공하며,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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