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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체제 개편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버스를 타고 홍보에 나섰다.
30년만에 대중교통 전면 개편을 앞두고, 원희룡 도지사가 직접 대중교통을 타고 소통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9일 오후 신제주로터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만나는 도민들에게 대중교통 전면 개편의 내용을 홍보했다. 

이날 원 지사는 대한노인회, 상이군경회, 6․25 참전유공자회, 한국농아인협회, 장애인 총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이동하며, 70세 이상 도민과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들의 경우 무임승차가 가능한 ‘제주교통복지카드’ 제도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원 지사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8월26일 개편 이후에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제주교통복지카드를 이용해 신분증이나 증명서를 제공하는 불편 없이 바로 버스 탑승과 환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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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체제 개편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버스를 타고 홍보에 나섰다.
또한 육아에 대한 고충과 함께 쓰레기 민원에 대한 의견도 함께 수렴하며 도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이어 스마트그리드상호운영성 시험센터(옛 제주의료원)에서 버스노선 및 대중교통 체계 개편 내용에 대한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 강경화 회장은 “경로당 간식비 인상 뿐만 아니라 뜻밖에 무료로 모든 버스를 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현재 제주대학 병원 앞에서 하차하는 경우 내려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존재한다”며 “제대병원 앞 버스 노선을 노인들의 편의에 맞게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대병원 근처의 대중교통 이용 시간과 이용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셔틀을 도입하는 방법 등 버스노선 투입 여부를 위한 사전 연구들을 진행하겠다”며 “이용자들의 수요가 있을 경우 미니버스나 승합차 등 셔틀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태홍 대한노인회 제주시 지회장은 무임 승차로 인한 눈치와 불친절 사례들을 지적하며 “운전자들의 친절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은 “준공영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준공영제를 하는 목적 자체가 안전하게 운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는 모든 기사분들이 운전복을 입고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친절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통복지카드에 대한 상세 홍보와 카드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원 지사는 “무료로 이용하면서 불편함이 있으면 안 된다”며 “교통약자의 번거로움이 없도록 카드 분실, 재발급 등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보완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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