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jpg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직원 2명 뇌물수수 혐의 입건...업체 관계자 10여명도 수사중

<제주의소리>가 4월21일 보도한 <경찰, 입찰방해 의혹 제주 해양조사업체 압수수색> 기사와 관련해 경찰이 입찰방해에 이어 뇌물수수 혐의까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직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업체 직원 10여명도 입찰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제주도내외 해양조사업체가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연구사업을 따내기 위해 유령 회사를 차리고 입찰에 나선 의혹을 잡고 지난 4월 해당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을 발주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비위 혐의를 포착해 5월12일 부산 본부와 제주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계약 서류와 계좌,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공단 직원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연구사업 발주 등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3년치 해양조사 관련 사업 자료들도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이 과정에서 업체간 자격증 불법 대여 의혹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뇌물수수와 별도로 이들 업체가 유령회사를 차려 낙찰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의 입찰을 방해한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단에서 발주한 사업이 많아 범행기간과 규모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며 “수사과정에서 최종 입건대상이 달라질 수 있고, 혐의 입증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