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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이아, 정영창 작가 초대전 <한 사람>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예술공간 이아의 두 번째 전시로 이아 지하 갤러리에서 정영창 초대전 <한 사람>을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독화가 정영창은 자유와 평화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광주정신을 담아낸 작품들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해외유명작가초대전 <정영창>과 올해 메이홀 오월특별전에서 개최된 <검은 하늘 그 날>에서도 소개됐다. 전시에서는 국내외 중요한 역사 속 인물과 사물을 선보인다. 

한국근현대사의 모순을 그대로 품고 있는 서승의 초상, 5월 광주의 정신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윤상원 열사의 얼굴, 폭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의 모습, 전쟁의 민낯을 까발리는 듯한 카미카제 병사의 얼굴, 이라크 전쟁을 초래한 콜린 파월의 거대한 거짓말,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안겨준 후쿠시마의 상황까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흑백톤으로 강렬하게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한국사회의 모순을 넘어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곤혹스런 상황들을 웅변한다”며 “화폭을 가득 채운 한 사람의 얼굴 앞에서 우리는 삶과 죽음을 마주한다. 그들은 인류의 현대사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인물이지만,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죽음을 상징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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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창의 작품 <윤상원>,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 140x170cm, 2016. 제공=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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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창의 작품 <정대세>,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 200x160cm, 2010. 제공=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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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창의 작품 <촛불>,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 170x140cm, 2017. 제공=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의소리

1957년 목포 출생인 작가는 1983년 독일 카셀종합대학 미술대학에 입학한 이후 현재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 중이다. 1990년부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연계행사가 준비돼 있다. 전시 개막은 7월 1일(오후 3시) 열리고, 15일(오후 3시)은 허영선 시인(제주4.3연구소장)과 오한숙희 인문학자와의 대담 ‘일상의 폭력, 영혼을 지키는 방법-우리는 얼마나 진보했는가’가 준비돼 있다.

29일(오후 3시)은 김경훈 시인의 강의 <그리고 한 사람에 대하여>, 8월 12일(오전 10시)은 김은희(제주4.3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행 <숲의 기억>을 진행한다.

문의: 예술공간 이아 
제주시 중앙로 14길 21
064-800-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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