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07년 이래 평균수위 최저...제주 동부지역 취수량 제한 기준수위 위험

04_img05.jpg
▲ 제주도 지하수위 분포현황.
강수량 부족으로 제주 지하수 수위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해안 저지대의 경우 해수가 침투,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기준수위 관측정 20곳의 지하수위 관측자료 분석 결과 관측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2007년 이래 6월 평균수위로는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하수위는 4~5월을 저점으로 6월에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50% 수준으로 가뭄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지하수위도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년(2007~2016년) 같은 시기 보다는 평균 1.49m, 최대 4.15m 낮게 형성되고 있고, 2016년 같은 시기 보다는 평균 3.18m, 최대 8.40m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하수 취수량 제한 또는 일시적 이용중지 등의 조치기준이 되는 기준수위(1단계)와 비교하면 최소 0.19m~최대 41.13m, 평균 7.45m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기준수위(1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가뭄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지하수위 저하로 해안저지대의 경우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기준수위(1단계)에 근접한 지역은 구좌읍과 성산읍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지하수 보전을 위해 불요불급한 물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동부지역의 경우 지하수 기준수위가 낮은 편이어서 지금 당장 위험한 수치는 아니"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마른장마여서 월동채소를 파종하는 8~9월에 기준수위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하수위의 과다한 저하로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제주특별법 제384조 제3항에 따라 기준수위 관측정 20곳을 지정해 지하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