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 업무협약...국제적 수준 카지노 관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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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이 2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제주지역 카지노 관리가 국제적인 시스템을 갖게 됐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3시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카지노 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리 쯔양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위원장, 제리 씨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장 등 양 지역의 카지노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카지노규제기관의 교류 협력 분야와 정보 공유에 관한 사항을 명시했다. 

협력 분야에는 카지노 기술 및 법률, 카지노 규제기관의 역할‧의무 협력 지원 △상호 방문 교류 △감독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추진 내용을 포함했고, 정보 공유 분야에는 △법률, 규정, 정책 등의 정보 제공 △비밀 유지 및 공개 금지 등을 담았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카지노 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을 위한 협력을 통해 국제수준의 카지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여러 선진 국가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자국의 상황에 맞게 도입한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의 다양한 기술과 법률, 규정들을 벤치마킹, 제주형 카지노 제도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는 협약식에서 “제주형 카지노 관리제도를 정립해 건전한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국제경쟁력 강화와 대외신뢰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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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이 2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 지사는 “최근 아시아 카지노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국내 진출 복합리조트 건설의 추진 등으로 급변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제주의 카지노 산업은 대부분 소규모와 자본의 영세성으로 국제경쟁력 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는 만큼, 이번 상호교류 및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과의 교류협력에 물꼬를 트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리 쯔양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위원장에 대한 원희룡 도지사의 초청 친서를 전달하고, 정책포럼에 참석하는 등 1년 2개월 간 수차례 접촉을 이어왔다. 

또한 오는 7월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2017 제주국제 카지노 정책포럼에서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 관계자가 참가해 ‘싱가포르의 종사원 등록제와 전문 모집인 등록제도’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며, 카지노 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활발한 교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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