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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와 계약기간 7개월 남아...이전설, 사실과 거리 있지만 가능성 완전히 배제못해 

제주 유일의 프로구단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가 연고지 이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며칠사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프로축구 제주Utd가 용인시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30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사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용인시는 31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짓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5000억원대 사업으로 추진하다가 예산이 부족하자 규모를 축소했고, 16년만에 주경기장 1개가 거의 완공됐다. 다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용인시 지역사회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체육시설을 짓고 있지만, 활용 방안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에는 용인시의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용인시 관계자가 “프로축구단 유치를 검토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와 계약기간이 약 7개월 남은 제주Utd의 연고지 이전설이 여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제주Utd 전신은 지난 1982년 12월 우리나라 두 번째 프로축구단으로 창단한 유공 코끼리 축구단이다. 1983년 원년 리그에서 서울·인천·경기 지방을 연고로 활약했고, 할렐루야 독수리가 해체되면서 K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구단이 됐다. 

1987년 광역지역연고제가 시작돼 인천·경기, 서울, 부천을 거쳐 지난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어 10년 연고계약이 지난 2016년 끝났고, 제주Utd와 제주도는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제주Utd와 제주도의 연고지 계약은 오는 2018년 1월31일까지다. 

30일 용인시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용을 위해 프로축구 구단 뿐만 아니라 야구, 농구 등 모든 프로구단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그래서 제주Utd 연고지 이전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용인시가 프로구단 유치를 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제주Utd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연고지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제주Utd 등 프로구단이 용인시 유치 물망에 올라있다고 볼 수 있다.  

만에 하나 제주도와 제주Utd간 연고지 계약이 더이상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논란이 일고, 제주Utd 관계자와 통화했다. 아직 공식 논의가 없다고 전해 들었다. 계약은 상호 협의 사안이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면 제주Utd와 연고지 (연장)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Utd는 용인시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제주Utd 관계자는 “용인시가 경기장 건립하고, 우리 구단(제주Utd)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 구단 유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주Utd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 공식적으로 용인시와 문서 등으로 추진한 부분은 없다. 지금은 시즌이 한창이다. 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제주도민에게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고지 계약 관련해서는 제주도와 제주Utd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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