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5_134340_5642.jpg
▲ 비양도 천년호
'섬속의 섬' 비양도 방문이 더욱 편리해졌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리는 지난 1일부터 29톤급 도항선 ‘비양도 천년호’를 한림항~비양도 항로에 투입했다.

승객 정원은 98명이며 오전 9시,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동절기 오후 4시) 등 하루 4차례 운항하고 있다.

비양도까지 14분이 소요되며 편도요금은 성인 4500원, 어린이 2500원이다.

비양리는 53가구가 출자해 ㈜비양호천년랜드를 설립했고, 2억원을 들여 도항선을 구입했다.

비양도 도항선은 1970년대 말 첫 운항을 시작했다. 한림의 ‘한’과 비양의 ‘양’을 본떠 ‘한양호’라 불렸던 당시 배는 9.56t 규모의 목선으로 정원은 12명에 불과했다.

비양리 주민들이 출자해 배를 띄운 것은 40여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제주시는 2012년 10억원을 들여 24톤급 도항선(정원 50명)을 구입,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겨왔다.

올해 5년간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도항선 운항 사업자를 입찰에 붙인 결과, 비양리 주민들이 입찰에 참여해 배를 구입하면서‘비양도 천년호’가 취항하게 됐다.

민간위탁 도항선은 오전 9시, 낮 12시, 오후 3시 등 하루 3차례 운항했지만 마지막 배편은 비양도 도착 후 15분 만에 돌아왔다.

이로 인해 입도 방문객들이 이용 가능한 배편은 오전 9시, 낮 12시 등 2차례에 불과했다.

주민들의 출자 도항선으로 비양도 나들이가 더욱 편해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