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제주국제관악제 D-30] 마림바 대가 케이코 아베, 전문 마칭밴드 등 

22년째 제주에서 열리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도민들 곁으로 찾아간다.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구성으로 이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도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제주도를 찾아 도민들에게 청량한 관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관악제 조직위가 정성들여 준비한 프로그램 가운데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멋진 무대를 <제주의소리>가 일부 소개한다. <편집자 주>

1. 마림바의 참맛 보여줄 명인 ‘케이코 아베’
/ 8월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

1937년생 일본의 마림바 연주자 케이코 아베(安倍 圭子, Keiko Abe)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다. 

전문가들은 그가 마림바라는 악기 장르의 테크닉과 레퍼토리를 확장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한다. 1993년 여성 연주자로는 최초로 세계 타악기 예술 협회(the Percussive Arts Society)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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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관악제에서 자신의 팀과 함께 참여하는 세계적인 마림바 명인 케이코 아베. 출처=케이코 아베 홈페이지.

전 세계 50개국 이상을 돌며 연주활동을 했고, 일본 문화청 예술상을 여섯 번이나 수상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토호 음악대학 교수, 나고야 음악대학 객원교수, 오사카 예술학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Dream of the Cherry Blossoms>, <Variations on Japanese Children’s Songs> 등 케이코 아베가 만든 80개가 넘는 창작곡은 지금도 전 세계 마림바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된다.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에서 루드비크 알베르트, 오승명, 김남훈, 김성희, 장슬기 씨가 연주한 케이코 아베의 <The Wave>는 그해 관악제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연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80세를 맞는 올핸 자신이 이끄는 ‘케이코 아베 마림바앙상블’과 함께 제주를 찾아 직접 무대 위에 선다. 한 예술 분야의 대가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은 8월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다. 

2. 시가퍼레이드 분위기 한껏 띄울 전문 마칭밴드!
/ 15일 오후 6시 30분 제주문예회관~제주해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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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마칭밴드 'The Optimists Alumni'의 시가 퍼레이드 공연 모습. 출처=The Optimists Alumni 홈페이지.

길 위를 거닐며 연주하는 시가퍼레이드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데 가장 좋은 행사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시가퍼레이드는 캐나다 전문 마칭 밴드(marching Band) 'The Optimists Alumni'와 함께 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The Optimists Alumni는 1957년 캐나타 토론토에서 결성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는 관록의 마칭 밴드다. 이들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시가퍼레이드에 참여해 제주도민들과 만난다. 해병대군악대, 해군군악대, 해군의장대와 함께 제주문예회관, 광양로터리, 칠성로거리를 거쳐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이어간다.

The Optimists Alumni는 8일부터 13일까지 연주 일정이 잡혀있지만, 자신들의 장기를 한껏 뽐내는 행진 연주는 15일 뿐이니 참고하자.

3. 낯설지만 매력적인 중앙아시아 음악을 만나다
/ 11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 

중앙아시아는 러시아, 중국, 중동 등 다양한 문화권과 인접한 내륙 한 가운데 지역이다. 거리상으로 멀지만 ‘고려인’으로 불리는 동포들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낯설지만 독특한 문화를 지닌 중앙아시아 음악을 만나는 기회가 이번 제주국제관악제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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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석해 중앙아시아 음악을 소개할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지휘자 카나트 아크메토프. 출처=밴드월드.
11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작품세계’라는 주제로 연주가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는 매해 세계적인 작곡가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데, 올해는 인물 대신 중앙아시아라는 지역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여러 가지 수고를 기울였는데,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는 ‘카나트 아크메토프’를 초청했다. 더불어 연주를 맡을 해군군악대는 5월부터 악보를 받아 연습에 몰두하고 있어 기대를 가지게 한다. 

제주국제관악제 측은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중앙아시아 음악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도서관, 미술관, 북카페, 카페 같은 복합문화공간에서 소규모 연주회를 가지는 ‘밖거리 음악회’, 제주의 서우제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작곡 공연, 마을로 찾아가 해녀들과 함께하는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8월 8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다.

장소는 제주아트센터,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서귀포관광극장 등 도내 일원이다.

문의: 제주국제관악제 홈페이지 http://www.jiwe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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