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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21일 제주치과의사신협을 방문해 신협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치과의사신협 방문, 특허 임플란트 부품 ‘EZ LOCK’, 인문고전 불기도서관 소개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21일 제주치과의사신협(이사장 신용래)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문대림 제도개선 비서관, 장수완 행정자치부 공공서비스 정책관이 동행했으며 신용래 이사장을 비롯한 치과의사신협 임직원들도 함께 했다. 

청와대 8개 수석 가운데 하나인 사회혁신수석은 부처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사회혁신수석 아래 제도개선비서관이 속해있다.

하 수석은 이날 제주치과의사신협이 추진하는 ‘EZ LOCK’ 사업과, 신협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인문고전서적 전문도서관인 '불기도서관(不器圖書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모두 사회혁신 사례로 주목받는 사례들이다. 

EZ LOCK은 부산 기업 삼원DMP, TM덴탈에서 생산하는 임플란트 부품으로, 2014년 11월 제주치과의사신협이 총판 권리를 취득했다. 기존 임플란트에 사용하는 의치 부품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반영구 사용 가능한 발명품이다. 

2012년 유럽 특허 인증(CE)을 받았고 중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특허 출원 중이다. 세계적으로 특허권을 가진 국내 유일의 치과재료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점은 제주치과의사신협이 매년 10억 원 어치 EZ LOCK 제품을 먼저 구매하는 다소 파격적인 거래 방식. 판매자인 신협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제조사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일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상생 경제’인 셈이다.

이런 노력과 함께 제주치과의사신협은 일본, 체코, 터키, 헝가리에 수출을 진행 중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스위스 등에도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에이전트나 대형업체 납품이 아닌 소규모 업체를 위한 대리점 유통을 목표로 한다. 능력 있는 개발자와 제조업자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혁신적 경제' 방식이다. 올해만 1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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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만남이 이뤄진 공간은 제주치과의사신협이 운영하는 불기도서관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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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래 제주치과의사신협 이사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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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제주의소리
제주치과의사신협이 2012년 10월부터 운영하는 불기도서관 역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혁신 사례다.

전국 최초의 인문·고전 전문도서관을 표방하는 불기도서관은 인문, 고전 및 참고도서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대출한다. 현재 약 5500권을 소장하고 있다. 

책은 분야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도서위원의 자문을 받아 구입한다.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절판 도서를 상당수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문학 강좌도 역점을 두고 꾸준히 진행하는데, 올해는 ▲수사학 ▲성리학 ▲법과 정치 ▲글쓰기 ▲철학사 강의를 진행 중이다.

1995년 설립된 제주치과의사신협은 도내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재료상과 그 가족을 조합원으로 설립한 조직이다. 최초 자산 8000만원에서 현재는 300억원으로 늘어났다. 조합원은 1500명이다.

하 수석은 제주치과의사신협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다른 신협과 달리 직업적 특성과 연결돼 있어, 차별화된 활동을 선보이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장수완 정책관도 “제주치과의사신협은 협동조합이란 제도의 틀 안에서 사회·경제적 가치를 새롭게 실현한다”며 인상적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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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창 수석(왼쪽)과 문대림 비서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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