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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열기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제주시는 7월 기준 역대 2번째로 높은 37도의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종합]
제주가 무덥다.

21일 제주는 산간을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기온이 오후 4시29분께 37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1923년 기상관측 이래 2번째로 더운날로 기록됐다.

제주시가 가장 더웠던 날은 지난 1942년 7월25일의 37.5도다. 그 뒤로 2015년 7월29일 36.7도였지만, 이날 37도가 넘으면서 역대 2번째 무더운 날이 됐다.

성산 지역 기온도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낮 12시38분 기준 성산 기온은 34.3도로, 지난 1994년 7월20일 36.2도, 2004년 7월31일 35도, 1994년 7월21일 34.6도에 이은 무더위다. 1994년 7월26일에도 34.3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제주 전 지역이 찜통이었다.

각 지역별 최고기온은 제주시 37도, 외도동 36.8도, 오등동 36.6도, 김녕 37.2도, 구좌 34.4도, 한림 34.6도, 고산 31.1도, 서귀포 31.5도, 강정 32.4도 등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도 속출했다. 

오후 2시31분께 제주시 한림에서 양모(82) 할아버지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실신한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양 할아버지는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또 오후 2시50분쯤 애월에서 강모(41.여)씨가 일하던 도중 열탈진했다. 

기상청은 평소 보다 일사량이 많은데다, 높새바람에 의한 푄현상으로 기온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제주는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남부와 동부, 산간 지역에 최대 4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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