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위탁판매 공모...광동제약-CJ-농심-코카콜라 유통 대기업 참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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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와 감귤주스 등 공사에서 생산·공급하는 제품의 제주도외 지역 위탁판매를 담당할 업체를 공개모집(일반입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위탁판매사 공개모집은 현재 제주삼다수를 위탁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주)과의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국내 생수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하면서 지난해 7000여억원 규모에 달했다. 유통업계에선 2020년 생수 시장 규모를 1조원으로 예상한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을 합하면 지난해 총 2996억원이다. 2012년 입찰에는 광동제약, 롯데칠성, 웅진식품, 아워홈, 샘표, 코카콜라(LG생활건강), 남양유업 등 7개 업체가 참가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위탁판매사 공개모집과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에 의거해 구매규격을 사전 공개했다.

입찰공고 기간은 21일부터 8월31일까지 42일간이다. 질의 접수는 이날부터 8월4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질의에 대한 회신은 18일 이전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번 위탁판매사 공개모집의 특징으로는 위탁판매사를 소매용 제품과 비소매/업소용 제품으로 이원화 해 진행하는 것과, 대상제품을 삼다수 외에도 감귤제품 및 기능성워터 등도 취급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입찰참가 업체는 사업군 별 중복 입찰지원이 가능하다.

입찰참가 자격은 식품 또는 음료 또는 먹는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 원 이상인 업체로 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달라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광동제약이 수성을 위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당수의 유통업체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은 2014년 1479억원에서 2015년 1675억원, 2016년 183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도 삼다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만 제주개발공사가 대형 생수 업체의 입찰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에 따라 농심이나 롯데칠성 등이 낙찰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농심은 삼다수 판권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또한 CJ 역시 삼다수 판권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코카콜라와 웅진, 샘표 등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를 잡으면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탈환하고, 매출액도 보장받을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9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한 뒤 9월 말쯤 위탁판매사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고문은 제주개발공사 홈페이지(http://www.jpdc.co.kr) 및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http://www.g2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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