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24일 오전 제주도의회를 방문, 강연호 바른정당 원내대표에게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 부결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는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제주의소리
장성철 도당위원장, 제주도의회 여·야 원내대표에 ‘지하수 증산 동의안’ 부결 촉구

국민의당이 상임위원회 1차 관문을 통과한 ‘한국공항(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증산)허가 동의안’과 관련해 신관홍 의장에게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장성철 위원장은 24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의회 신관홍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원내대표, 바른정당 강연호 원내대표를 찾아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 직권 상정 보류를 요청하는 요청안을 전달했다.

신관홍 의장은 외부행사 참석일정으로, 고용호 의원은 상임위원회 안건심사로 자리를 비움에 따라 건의문만 전달했다. 사무실에 있던 강연호 바른정당 원내대표에만 건의문을 직접 전달했다.

국민의당은 신관홍 의장에게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부결시켜온 것은 제주도의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대기업인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요청을 일관되게 막고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지켜온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원내대표에게는 “소속 도의원들이 지하수 공수화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통과시킨다면 중앙당은 별개로 하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제주도당 상무위원회에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반대’ 당론을 채택한 이후 지금까지 변경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바른정당 강연호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환경도시위원회가 지하수증산 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제시한 부대조건이 강제성이 없어 실현불가능하다는 점을 전했다.

장 위원장은 “한국공항 측에 제시한 부대조건을 검토해봤지만 강제조항이 없다. 한국공항 측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대조건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에 강연호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나온 결과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