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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5일 제주지역 전력수요량이 다시 치솟으면 나흘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25일 제주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제주지역 전력수요는 92.14만kW로 지난 21일 기록한 90.54만kW를 넘어섰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올해 최고 전력수요 시점을 8월 첫째주와 둘째주 사이로 전망했다. 최대 수요량은 89.2만kW로 90만kW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빗나갔다.

이날 제주는 산간을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돼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서귀포시는 35.8도로 기상관측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제주시는 34.4도, 고산 32.1도, 성산 33.1도 등 다른 지역도 낮 최고기온 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여름  도내 전력수요량은 2010년 처음 60만kW를 돌파한 뒤 2011년 62.4만kW, 2013년 71.6만kW, 2015년 76.9만kW으로 해마다 증가하며 2016년 80만kW까지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상 최고 전력을 7차례나 경신하기도 했다. 순간 최대 전력량은 2016년 8월12일 오후 6시 기록한 84.0만kW다.

올해 역시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전력수요량의 15% 이상을 웃돌며 전력수요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제주 전역에 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냉방부하가 크게 증가했다”며 “최대 전력수요 발생시 예비전력은 14만kW(15%)로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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