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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운전자들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제주 동부지역에 아침부터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5시30분 호우경보를 발효하고 오전 9시 특보를 해제했다.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시 성산지역은 116.2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에는 시간당 67.4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역대 6번째 많은 시간당 강우를 기록했다.

성산지역의 역대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2005년 7월31일 기록한 97.0mm다. 이날 표선지역도 52.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서귀포시 남원읍 주택입구 도로가 물에 잠기고 표선면 가시리의 한 골프장 지하식당에 물이 들어차는 등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성산은 지난 5일에도 시간당 60mm의 폭우가 내려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8일에는 남원읍에서 시간당 1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가 내리면서 제주북부와 동부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열흘만에 해제됐다. 다만 제주서부와 남부지역은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늘(26일) 제주는 남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다 오후에 차차 개겠다. 비는 남동부지역에 집중되겠다. 예상강수량은 20~70mm다.

내일(27일)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동풍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동부와 산간에는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북부와 동부 지역에는 더위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남부와 서부 지역에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

해상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밤까지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약간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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