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7년 상반기 땅값 1.84% 상승...세종>부산>제주 순
제주도는 2.64% 상승, 세종시와 부산시에 이어 전국 3번째로 상승률이 높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65%에 비해 한풀 꺾였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지가가 1.84%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지가상승률 1.25%에 비해 0.59%p 높고, 소비자물가변동률(1.41%)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86%)이 지방(1.82%)보다 상승률이 소폭 높았다.
서울(2.10%)은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소폭 상승 중이지만, 경기도(1.69%)와 인천(1.45%)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세종이 3.00% 상승,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 5.65%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서귀포시는 2.69%, 제주시는 2.63% 상승했다.
서귀포시는 제2공항, 영어교육도시,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지 인근 투자수요가 높고, 제주시의 경우 제주공항 인근 광역복합환승센터, 화북상업지구 등 개발 가능한 토지수요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땅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토지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전년 동기 대비)은 세종(56.3%), 광주(25.3%) 등은 증가했지만 울산(-9.6%), 제주(-9.1%) 등은 감소했다.
특히 순수토지 거래량을 보면 제주도의 경우 2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땅값이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2016년 대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토지거래량은 상업 및 주거용 토지 등 거래 증가로 상반기 집계 기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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