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밝힌 100대 국정과제 중 인권친화적인 경찰상 구현이란 모토 아래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제도의 전국적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주민이 희망하는 순찰시간과 장소를 파악하여 해당시간대 그 지역을 위주로 집중순찰을 실시하는 체계를 말한다.

범죄 및 112신고 다발지역 중심의 순찰에서 탈피, 공급자인 경찰중심의 순찰방식에서 수요자인 주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그 요구에 맞게 전개하는 순찰활동이다. 제주경찰에서는 응답순찰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 3월부터 이미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시책으로, 탄력순찰은 이에 대한 벤치마킹의 성격이 짙다. 경찰청에선 온·오프라인 상 의견수렴을 통해 전국 15개 경찰서에서 한 달 간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력순찰은 전국 확대시행에 앞서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서의 다양성을 더했다.

순찰신문고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공공기관, 아파트, 학교 등에 관내지도를 게시 후 원하는 순찰장소와 시간을 스티커로 표기토록 해 의견을 수합한다. ‘스마트국민제보-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의 여성불안신고 코너 및 제주경찰청 사이트 응답순찰방 등을 이용해 주민의 불안요소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또한 구글 지도를 활용해 기 수집된 순찰지점을 온라인 상에 ‘모아모아 지도’로 제작해 데이터를 공유·관리한다. 이렇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월 순찰지역과 시간대 우선순위를 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사후 피드백을 실시해 그 결과를 경찰서 홈페이지 및 SNS에 게재함으로써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정책에 대한 미비점 등을 보완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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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홍일. ⓒ제주의소리
제주의 경우 기존 응답순찰을 통해 긍정적인 도민 여론을 얻어내고 있다. 신청건수가 서부경찰서 관내를 통틀어 1000여건에 달한다. 주로 장기 출타 중인 가옥이나 심야에 여성 홀로 다니기 무서운 외진 곳, 학교 주변, 범죄 다발지역 등에 대해 집중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모두가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 눈높이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이 목적으로, 우리 경찰은 언제라도 주민을 위해 발품을 팔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이용하시라. 그리고 아쉬운 점은 그 때마다 알려주시라. 현대 경찰은 결코 구태가 아니다. / 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 고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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