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343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제주관광공사 '사드직격탄' 가→라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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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가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특정공사공단 평가에서 '우수공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최우수 평가를 받았던 제주관광공사는 '사드' 직격탄으로 '라등급'으로 3계단 떨어졌다.

행정자치부는 1일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도시철도 △도시개발 △특정공사.공단 △시설공단 △환경공단 △상수도 △하수도 등 7개 유형별로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등 4개 분야에 대해 35개 내외 세부지표로 평가됐다.

특정공사.공단은 도시철도와 도시개발공사를 제외한 농수산물공사, 관광공사 등 기타공사, 기초자치단체에서 설립한 도시개발형 공사, 경륜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공단이다.

평가등급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나' 등급 이상 비중을 40% 내외로 제한했고, 적자가 발생한 공사․공단은 '가' 등급에서 배제했다.

343개 지방공기업 중 '가' 등급 34개(9.9%), '나' 등급 103개(30.0%), '다' 등급 153개(44.6%), '라' 등급 41개(12.0%), '마' 등급 12개(3.5%) 기관으로 배분됐고, '나' 등급 이상은 137개 기관으로 39.9%의 분포를 보였다.

행정안전부 주관 평가(154개)는 '가' 등급 18개(11.7%), '나' 등급 45개(29.2%)로 '나' 등급 이상은 63개 기관(40.9%)이며, 시도 주관 평가(189개)는 '가' 등급 16개(8.5%), '나' 등급 58개(30.7%)로 '나' 등급 이상은 74개 기관(39.2%)으로 결정됐다.

유형별 우수기관으로 도시개발공사(15개) 중 '가' 등급은 3개 기관으로 대구도시공사와 전북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가 차지했다. 

특정공사.공단(26개) 광역기관 중에는 '가'등급 없이 제주도개발공사가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위탁판매채널 거래조건 개선 및 제주도내 시장 확대에 따른 삼다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영업수익, 당기순이익(591억원→604억원) 등 경영성과 개선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라'등급을 받았던 제주에너지공사는 '나'등급으로 2단계 올라서며 명예를 회복했다. 에너지공사는 지난해 낮은 등급으로 인해 사장이 교체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었다.

2016년 평가에서 '가' 등급을 받았던 제주관광공사는 무려 3계단 하락, '라' 등급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시내면세점과 제주외항 면세점 공사로 247억원을 투자했지만, '사드'로 금한령이 내리져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행자부는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사드배치 여파로 면세점 이용률이 3.59%에서 2.92%로 하락하고, 영업수지비율은 110.8%에서 95.1%로 14.2%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44억원에서 30억원 적자로 168% 하락했다.

광역상수도와 광역하수도 평가에서도 제주도는 꼴찌였다.

광역상수도는 '다' 등급이지만 8개 평가기관 중 8위였고, 광역하수도 역시 '라' 등급으로 7개 기관 중 7위로 꼴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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