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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가령로에 심어져 있는 와싱톤 야자수. 높이가 10m 이상이다. 강풍 시 인근 고압선과 맞닿아 정전을 유발했다. ⓒ 제주의소리

제주시는 배전선로와 가까이 있어 전기화재와 단선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이도2동 가령로 구간 가로수를 다음 달까지 이식한다고 3일 밝혔다.

와싱톤 야자수 38본을 이식하고, 상록활엽수인 먼나무로 교체한다.

가령로 일대 야자수는 높이가 10m 이상으로 특고압선과 가까이 있어 접촉에 의한 정전,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왔다. 실제 지난 5년간 강풍 시 야자수와 고압선의 접촉으로 인한 정전이 8건 발생했다.

총 공사비 1억800만원이 투입되는데 제주시가 6100만원, 한국전력 제주본부가 4700만원을 부담한다. 이는 지난 4월 17일 체결한 ‘가로수에 의한 도심 미관 개선과 정전 예방을 위한 야자수 이식 지원사업 공동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령로 가로수 이식 사업의 효과가 좋으면 연차적으로 제주시내 7개 도로변 배전선로에 근접한 야자수 230본을 모두 이식 교체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정전 피해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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