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㊷ 두뇌의 회전과 기억력이 좋아지는 식품

나이가 들면서 언제부턴가 기억력이 떨어져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 중요한 약속을 까먹어 낭패를 보기도 하고, 아침에 집을 나서며 현관에서 안방으로 무엇을 찾으러 갔다가 또 잊어버려 한참 찾기도 한다. 딱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기억력의 감퇴를 회복시키는 두뇌운동으로 게임놀이, 숫자계산 연습, 퀴즈풀기나 취미활동 등이 많이 권장되며,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리들이 먹고 있는 음식 가운데도 두뇌 회전을 좋게 하는 것들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포도당 (두뇌의 에너지원[源])

밥, 빵,면등의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분해되어 포도당이 된다. 뇌가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포도당이다. 이것이 부족하면 사고능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없어지며, 초조한 증상이 생긴다.

# 많이 함유한 식품: 쌀밥, 빵, 밀가루 제품, 면류, 감자류, 설탕, 과일, 벌꿀 등

2. DHA, EPA (뇌를 활성화시킨다)

DHA(도코헥사엔산)나 EPA(이코사펜타엔산)는 정어리같은 기름이 많고 등푸른 생선에 많이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이다. 뇌의 신경조직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러나 체내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으며, 식사에서 섭취해야하는 성분이다.

DPA나 EPA는 산화되기 쉽기 때문에 항산화작용이 있는 녹황색 야채 나 감귤류와 함께 먹기를 권장한다.

# 많이 함유한 식품: 참치, 장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어, 방어, 꽁치 등

3. 레시틴 (기억력을 좋게 한다)

레시틴은 뇌신경전달물질인데 기억력이나 집중력 향상에 효과를 발휘하는 성분이다. 레시틴은 대두콩에 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식단에 두부나 청국장등의 대두제품을 많이 넣는게 좋다.

# 많이 함유한 식품: 콩, 대두제품, 풋콩, 달걀노른자, 치즈, 감자류, 간, 견과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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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명예교수.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 윤창훈 명예교수는...
1947년생인 윤 교수는 1969년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일본 동경대학대학원에서 농업생명과학전공으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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