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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교대와 교대 학생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전국적으로 초등교사의 임용 축소를 지칭하는 ‘임용 절벽’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학생들이 중장기 교원 임용 계획 수립 촉구 등 구체적인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등)교사 및 중등학교 교사(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교사 포함)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예고’에 따른 제주지역 초등교사 임용 규모는 15명이다.

이는 지난해 60명에 비해 75% 감소한 것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최근 수년간 임용규모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0년도로 인원은 37명이다. 올해 예고한 2018학년도 임용계획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임용규모가 131명에 달했다. 

이같은 '임용절벽'은 어느정도 예상된 문제였다. 최근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 수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에서 임용고시에 합격했지만,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는 총 120명이다. 이중 11명은 군 복무 중에 있다. 나머지 109명은 임용고시에 합격했지만 자리가 없어 아직 발령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발령은 성적순으로 진행되며, 군 생활을 하고 있는 11명을 제외한 109명 중에는 지난 2015년에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2년여 동안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임용고시에 합격했지만, 3년 안에 발령받지 못하면 임용이 취소된다는 점이다. 다시 임용고시 시험을 봐야하는 실정이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의 경우 매해 졸업생이 100명 안팎으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제주교대 졸업생 다수가 교단에 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교사 임용절벽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몇년간은 임용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초등교사 임용절벽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광주의 경우 올해 임용 규모가 단 5명에 불과하다.

임용절벽 논란에 따라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은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OECD 평균 수준의 학급당 학생수 배정과 중장기 교원 임용 계획 수립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제주교대 학생들도 교통 등 문제로 상경이 아닌, 전국 교대 학생들의 광화문광장 집회와 시간을 맞춘 11일 오후 2시 제주시청에서 동반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교대 학생회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교원 임용 계획이 필요하다. 또 OECD 평균 수준으로 1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해야 한다. 아직 일정이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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