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에 송재호 교수 내정...국가-지방 발전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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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문재인 정부에서 첫 제주출신 장관급 인사가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지역발전위원장에 송재호(57) 제주대 교수를 내정했다.

지역발전위원회는 각 정부 부처의 지역정책을 총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이다. 위원장 1명을 포함한 31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은 당연직위원과 위촉위원으로 나뉜다.

당연직위원은 기획재정부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교육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환경부장관, 여성가족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앙행정기관의 장이다.

지역발전위원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 출범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지역발전위원회로 명칭을 바꿨다. 위원장은 장관급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역발전에 대한 높은 학식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해 새 정부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구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며 "송재호 위원장은 특히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 공간정책에 추가해 문화·관광·교육·복지·사회서비스·일자리 등 사람중심 국가균형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출신 인사로는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가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고 있고,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도개선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장관급으로는 송재호 교수가 처음이다.

송 내정자는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송 내정자는 이 때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19대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특히 송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 정책자문그룹인 '심천회(心天會)' 멤버이기도 하다. 심천회는 문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낙선한 후 2013년 정책자문그룹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심천회는 조선왕조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어록 중 '심문천답(心問天答-마음이 묻고 하늘이 답하다)'에서 한글자씩 따서 지었다.

심천회 정책자문단에는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장,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송재호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 7인이 주축이다.

조대엽 교수는 고용노동부장관에서 낙마했고, 김기정 교수는 국가안보실 2차장에 지명됐다가 낙마했다. 

반면 박능후 교수는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됐고, 김수현 교수는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부동산 대책을 이끌고 있다. 

송 내정자는 인수위격인 국장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송 내정자는 16일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8월16일부터 2019년 8월15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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