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쌍놈광 어린 아인 모질게 굴어사 헌다"

김길웅 kimku918@naver.com 2017년 08월 12일 토요일 10:12   0면
가벼움과 속도가 지배하는 요즘, 옛 것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더구나 그 옛 것에 켜켜이 쌓인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응축돼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차고술금(借古述今). '옛 것을 빌려 지금에 대해 말한다'는 뜻이다. 고문(古文)에 정통한 김길웅 선생이 유네스코 소멸위기언어인 제주어로, 제주의 전통문화를 되살려 오늘을 말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길웅의 借古述今] (30) 상놈하고 어린 아이는 모질게 굴어야 한다

* 쌍놈: 예전에 신분이 낮은 남자를 낮잡는 뜻으로 이르던 말. 본데없고 버릇없는 남자란 뜻이다.
* 광: ‘과, 하고’의 제주방언. (그것광 이것광 바꾸게.)
* 굴어사: ‘굴어야’의 제주방언

근본이 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상놈과 철없는 어린 아이는 모질게 굴어 길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못된 버릇을 내 놓으면 장차 뒷감당이 어려울 것을 우려한 경험칙으로 들린다.

“오그라진 개꼴랭이 삼 년 대롱에 찔러도 오그라진 냥 싯나”(오그라진 개꼬리 삼년을 대롱에 찔러 둬도 오그라진 양 있다)고 했다. 물성(物性)이 그렇다고 그냥 놔 둘 게 아니다. 곧고 바르게 펴도록 다스려야 한다. 그냥 두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화제의 범위를 좀 넓히면 답답하던 가슴에 뻥 하고 구멍 하나 뚫릴까.

이 여름 폭염에 시원할 것 같아 일본이라는 나라를 패대기치려 한다. 내친 김에 하는 말이나 속담 속의 ‘쌍놈’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하지 않은 게 일본이다. ‘모질게 굴어야 할’ 나라다.

어째서 그런가. 

그 하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박박 우기고 있질 않나. 보아하니 이런 무뢰한이 없다.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증거가 있다.
  
지리적 증거.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고작 87.4km인데, 오기섬까지는 157km 아니냐. 이런 산술 구기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식함이라니. 

실효적 증거. 현재 독도를 지배하는 것은 엄연히 대한한국이 아닌가. 

국제법적 증거. ‘독도는 울릉군에 속한 땅이므로 울릉군은 울릉도와 독도(석도)를 다스린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발표. 조선의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공표했다. 무려 한 세기가 지나고 몇 년 된 일이다.
  
이러한데도 다께시마(竹島)라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까지 버젓이 올려놓아 교육시키고 있다. 미래를 열어 갈 아이들에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이렇게 가면 한일 간의 갈등은 끝이 안 보인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교과서를 바로잡도록 외교 채널을 풀가동해 항의하고 강변해야 함에도 정부는 속 시원한 말 한마디 꺼내지 않은 채 뭉그적대고 있다. 인내할 일이 따로 있다.

주권을 침탈당해 36년, 갖은 수난과 고통을 당하고도 그들에게 모질게 처신 못하는 우리는 무엇인가.

그 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노령으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그분들이다. 살아생전에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잘못했다’는 사죄는 받아내야 하지 않나.

애초에 정신대라고 솔선해 몸 바치는 부대라며 마치 지원이라도 한 것 마냥 위장하고 나서던 철면피한 그들이다. 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위안부란 용어 대신 ‘일본군 성노예’라 했다. 일본군의 조직적·강제적 동원 사실이 백일하에 명확히 드러났지 않은가.

한 생존자 할머니의 증언이다. “동네 어귀에서 쑥을 뜯다가 일본경찰에 강제로 끌려 간 게 그 길이었다. 히로시마 근처에서 하루에 평균 10명 내외 30명 이상의 군인을 상대했다.” 

철모르는 열두 살까지 그렇게 당했지 않은가.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끔찍했다. 여성으로서 차마 말 못할 수치심과 멍에를 끌어안고 한평생을 보내고 있다. 할머니들의 아물지 않는 상처를 어찌할 것인가.

위안부 할머니들은 말한다. 보상이 문제냐고. 단 1엔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받겠다며 외로운 주장을 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노환으로 별세한다는 소식이 속속 이어지고 있으니 이런 가슴 미어질 일이 있는가. 서른일곱 분밖에 남지 않았다.

그 셋.

“위안부 사죄 편지, 털끝만치도 생각 안 해.” 

장기집권하고 있는 일본 총리 아베란 자의 말이다. 이 웬 망언, 망발인가. ‘털끝만치’란 표현은 문장 수사(修辭)에서 아주 작은 것을 말하는 향소과장(向小誇張)이다. 외교적 관행으로도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위안부 사죄 따위는 눈곱만큼도 생각지 않는다 함이니 몰염치의 극치다. 오만 방자하기 짝이 없다.

IE001674522_PHT.jpg
▲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자민당 간사장대리 시절의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외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자, 총리 시절 일본 평화헌법 개정을 주장한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이다. 아베 신조는 조부가 일찍 사망한 탓에, 어릴 적부터 외조부 손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행보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제공=오마이뉴스.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생각은 정말 ‘털끝만치’도 없는 그들이다. 일본은 어쩔 수 없는, 역시 뻔뻔하고 비열한 인간들이다. 

원폭을 맞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신 못 차린 채 구태의연한 전범(戰犯) 일본.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죄 값을 치러야 할 나라다.

일본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 표현마저 주저하는 대한민국이다. 아베의 말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혀 달라 기자들이 거푸 질문했다고 한다.

세 번 묻자, 외교부 대변인이 세 번을 똑같이 되풀이한 답

“아베의 관련 발언, 특히 구체적 표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자 합니다.” 

평생을 고통 속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망언 앞에 유감스럽다는  표현조차 속 시원히 하지 못했다.

외교적 관행에 매몰되면 그 이상 어떻게 할 수 없게 되고 마는가. 분통이 터질 일이다.

IE001907848_STD.jpg
▲ 윤병세 당시 외교부장관(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지난 2015년 12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위안부 관련 한일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병세 씨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하며 박근혜 정권 내내 자리를 지킨 인물이다. 제공=오마이뉴스.
  
그러니 예로부터 “장항광 어린 아인 실려사 좋나” 했다. 장을 담은 항아리와 아이는 차가워야 좋다는 말. 냉혹하게 대해야 할 일본이다. 한마디 덧붙이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한데 늘 거치적거린다. 

일본이란 나라, 한국의 제2위 교역상대국이자 투자국이다. 한국의 수출 제3위국지자 수입 제2위국이다. 방한 일본인이 302만, 방일 한국인이 244만 명(2010 기준)이란다. 초등학생 때부터 늘 입에 발라 온 말을 또 꺼내게 된다. 

 ‘일본은 우리와 가장 밀접한 이웃나라.’
  
더위를 물러 앉히려고 이로(理路)를 따라 몇 줄 쓰며 일본을 한 방 먹이자 한 것이, 시원하기는 고사하고 더 덥기만 하다. 답답하다.

“쌍놈광 어린 아인 모질게 굴어사 헌다.” 

그래야 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는다.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어찌해야 하나. 김길웅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증명사진 밝게 2.png
▲ 김길웅 시인. ⓒ제주의소리
동보(東甫) 김길웅 선생은 국어교사로서, 중등교장을 끝으로 교단을 떠날 때까지 수십년 동안 제자들을 가르쳤다.1993년 시인, 수필가로 등단했다. 문학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도서관에 칩거하면서 수필, 시, 평론과 씨름한 일화는 그의 열정과 집념을 짐작케한다. 제주수필문학회, 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한문학대상, 한국문인상 본상, 제주도문화상(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수필집 <모색 속으로>, 시집 <그때의 비 그때의 바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profile photo
도민1 2017-08-13 19:20:33    
불편러들 참
지금 시국 사안에 맞게 들려주는 제주어가
지금 살아있는 제주어 아닌가?
싫으면 보질 말어들
선생님 더욱 건필하세요!
112.***.***.157
profile photo
도민 2017-08-14 13:18:13    
그 살아있는 제주어를 배우고 지켜나갈 주체가 우리 아이들이고 현재의 젊은이들입니다. 이 글 보면서 제주어를 쉽게 받아들이겠어요? 제주어 코너 재밌게 구성해서 만들고요. 글쓴이는 시사코너 맡아서 계속 글 쓰시구요. 제주어를 앞세워 쓴소리 코너로 이용하지 말란 말씀입니다. 쓴소리로 비판하려고 하니 친숙하지도 정겹지도 않은 욕설과 강한어조의 제주어만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제주어=꼰대 라는 해석으로 우리 제주어의 소중함과 가치가 퇴색될 우려가 있습니다.
124.***.***.96
profile photo
차갑게? 2017-08-13 13:17:30    
역대 정부 중 일본을 차갑게 대하지 않은 정부는 누구일까요? 과연 글 쓴이는 뭐라고 답할 지 궁금하네요.
106.***.***.149
profile photo
2017-08-13 13:12:16    
이 코너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 글을 읽다보면 제주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다. 제주어의 보전이 목적이라면 일반인(도민, 학생, 외지인 등)이 쉽고 재미있게 제주어를 접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은 데 이 코너는 제주어를 이용해서 개인 정치사설컬럼을 쓰도록 자리를 만들어 준듯함. 금번 제주어는 아동학대의 논란도 불러 일으킬 수 있겠네요. 이런 글쓰기에 꼭 제주어가 필요한지 고민 좀 하시죠? 그리고 쌍놈이란 말. 많고 많은 제주어 속담 중에 이런 욕설을 내세우고 싶은가요? 아이들 생각 좀 해주세요. 제주의 소리 측의 기획의도가 정말 의심스럽네요.
124.***.***.96
profile photo
문대탄 2017-08-13 09:05:34    
아무리 다시 봐도 문재인과 임종석 실수했지.
몇 달만 더 기다려서 합법적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권을 승계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3일천하가 웬말이냐.
혁명이란 본래 뒤집어지고 다시 뒤집어지는 것.
112.***.***.70
profile photo
문대탄 2017-08-13 06:17:53    
아베, 그는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겠다는 것이지만,
이미 군사적으로는 중국을 격파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북이 결정적으로 일본을 위협하면 한판 붙겠다는 것이고, 중국이 개입하면 더욱 즐겁다는 속셈이다.
미국더러 핵전 상화에서 뒤를 봐 달라, 중국은 내가 깨겠다는 것 아닌가.
... 그 상황에서 한국이 왕따당하고 무참히 버림받지 않으려니 일한 군사정보협정을 맺는 것 아닌가. 정보능력이 없으면 눈뜬장님이니까
... 흥, 제주의소리는 촌구석의 무책임한 주목받지도 못하는 방송이니까 아베 사진을 놓고 멋대로 편집할 수 있지.
누울 자리 보고 발 뻗게. 편집책임자, 기라성같은 자문위원들은 뭣 하고 있나.
112.***.***.70
profile photo
도민 2017-08-19 10:16:27    
112******70 아이피 쓰는 쌍노무시키
고를말만 고라 무사 도배질이냐게
경허나 댓글부대니 무시거니 햄시네게
적당히 고를말만
심심허민 너도 자라
175.***.***.138
profile photo
문대탄 2017-08-13 06:09:54    
"우리가 잘못 했다"는 말을 해야 하는 건 일본에 앞서 바로 우리 자신이다.
국모를 낭인들이 끌어다 강간하고 살해하게 내버려둔 민족, 나라를 빼앗긴 죄, 임진왜란 때 임금이 백성을 두고 도망친 죄, 치욕스런 과거의 행실을 두고 "우리가 잘못했다"고 통회하지 않는 백성은 다시 당한다.
"우리가 잘못 했다"는 그 한 마디가 이 글에 들어 있었다면 금상첨화.
... 우리가 잘못한 것 또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을 불법 감금하고 있는 죄, 온갖 독재와 협박으로 나라를 망치는 죄, 이런 우리 잘못을 지적했으면 더욱 빛났으련만.
김 선생님, 소인 문대탄입니다.
112.***.***.70
profile photo
문대탄 2017-08-13 06:22:52    
우리가 그랬으니까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말했다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뭇매를 맞았지. 이런 거짓 깡패 언론, 이런 백성이 땅을 치고 통곡하며 뉘우치지 않는다면 다시 일본군의 군화에 짓밟히고 북핵으로 서울불바다가 되고 ... 제주는 비 군사지역 중립지역 특별자치 해서 편안히 살겠다고?
112.***.***.70
profile photo
행인 2017-08-13 09:11:28    
좁은바닥에 웬 메카시즘 ..중증이네..
112.***.***.31
profile photo
양재봉 2017-08-12 15:38:31    
저 놈들 생각하면 속이 뒤집어 집니다.
호꼼 더 욕해줄거 아니꽈~~
210.***.***.119
profile photo
타도 문대탄 2017-08-14 04:02:10    
이놈아! 입은 비뚤어저도 말은 바로허라.바꾼애를 불법감금하고 있다곡??? 국정원 댖글사건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최순실 국정농단.삼성돈먹은것까지 그죄는 필설로 형언키 어렵거늘!! 늙으면 고배시 들어누웡 잠이아 쳐자빠져자블라! 광질하지 말곡!!
117.***.***.30
profile photo
문대탄 2017-08-14 06:21:49    
나아들놈 속솜허라.
궈치 늙어가멍 한 놈은 눰 욕이나 허곡, 한 분은 주경야독허곡.
헤뜩 갈라정 줨이나 자는 게 좋을거여.
112.***.***.70
profile photo
판단력??? 2017-08-15 21:31:21    
이 분은 언제는 온 백성이 오판하고 있다고 박근혜 탄핵되면 손바닥에 장을 지질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아직도 활동중이시네. 부끄러운줄 아셔야지요.
211.***.***.45
삭제
"쌍놈광 어린 아인 모질게 굴어사 헌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