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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학생들이 11일 오후 2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갖고, 중장기적인 교원수급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임용 절벽’이라 불릴만큼 전국적으로 초등교사의 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제주 교대 학생들이 집회를 갖고 중장기적인 교원수급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11일 오후 2시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이 서울역 광장에 모였다.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교육대학생 총궐기’에는 약 3500여명의 예비 교사들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학생들의 경우 교통편 등을 이유로 서울역이 아닌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제주교대 학생들은 “최근 1수업 2교사제가 언급되고 있다. 이는 교사선발 정원을 늘리기 위한 졸속적인 행위로, 눈 앞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 현장의 우려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대학생들은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바란다. 1수업 2교사제는 임시 방편일 뿐”이라며 “우리나라는 교원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를 둬 교원을 양성하고 있다. 이후 임용고시 등 제도가 부분적으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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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들은 “올해 전국적인 임용 규모가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전 정부가 취업률 등을 이유로 많은 교사를 선발하도록 각 시·도교육청을 압박한 결과”라며 “교육 당국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 정책 기조와 교육 수요에 대한 예측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 1학급당 학생수는 23.6명으로 OECD 평균 21.1명 보다 많다. 27개국 중 6번째로 많다.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집회를 마무리한 교대생들은 제주시 광양사거리와 제주시농협 광양지점 사이를 오가며 △1수업 2교사제 도입 등 단기 대책 철회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 수립 △OECD 평균 수준 학급당 학생수로 감축을 촉구했다.

‘2018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등)교사 및 중등학교 교사(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교사 포함)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예고’에 따른 제주지역 초등교사 임용 규모는 15명이다.

이는 지난해 2017학년도 사전예고 규모 60명에서 1/4로 줄어든 수치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2013학년도 129명, 2014학년도 140명, 2015학년도 131명, 2016학년도 92명, 2017학년도 56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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