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농가서 검사확인증 없는 계란 반입...7개 대형마트서 회수 조치

전국 67개 농가에서 계란 살충제 성분이 확인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경기도에서 들여온 부적합 계란 2만1000개 긴급 수거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18일 오전 긴급 문자를 통해 8월11일 이후 구입한 계란 중 '08 광명농장'으로 표기된 계란을 보유하고 있는 분은 구입처로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08 광명농장' 계란은 경기도 이천시 농가에서 생산된 것으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08 광명농장' 계란 등 32곳 농장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08 광명농장' 계란은 제주에 2만1000여개가 반입됐다. 이 중 8000여개는 회수됐고, 나머지 1만3000여개는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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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계자는 "농식품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으로 '08 광명농장' 표기가 된 계란을 구입한 가정에서는 구입처로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계란 살충제 파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경기도에서 반입된 계란 2만1600개가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7개 대형마트 등에서 이미 판매된 1만3140개에 대해 긴급 회수조치에 나섰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1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8월 육지부에서 반입된 계란은 17개 농장에서 177만9000개라고 밝혔다.

16일과 17일 양일간 17개 농장을 대상으로 검사확인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이천에서 들어온 '08 광명농장' 계란은 검사확인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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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경기도와 경기도품질관리원에 확인 결과 '08 광명농장'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0.01ppm)의 4배가 넘는 0.043ppm이 검출됐다.

제주도는 17일 제주시 4개, 서귀포시 2개 대형마트와 계란유통업체 1곳에 보관된 '08 광명농장' 계란 8460개를 회수했다.

나머지 1만3140개는 각 가정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TV 자막 등을 통해 반품을 긴급 홍보하고 있다.

해당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로 가면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검사확인증이 없으면 육지부 계란 반입을 막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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