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펜트린 검출 ‘08광명농장’ 11일 2만1000개 반입...회수물량 절반 나머지 시중 이미 유통 

[기사수정 2017.08.18 14:19] 달걀 재출하 이틀만에 다시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육지부 달걀이 제주에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긴급 수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A영농조합법인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67개 농가의 계란 살충제 성분을 통보하자 17일부터 시중에 풀린 물량을 서둘러 회수했다.

문제의 달걀은 경기도 이천시의 광명농장에서 판매한 달걀이다. 납품된 달걀 상단에는 ‘08광명농장’이라고 표기돼 있다.


농축산식품부가 살충제 발생 농가를 '광면농장'으로 발표하면서 혼선이 빚어졌지만 <제주의소리>가 경기도청에 확인한 결과 이는 오타로  '광명농장'이 정확한 상호명이다. 

이 달걀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Bifenthrin) 0.043ppm이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와구모)를 제거하는데 사용되며 기준치 0.01ppm를 넘어서는 안된다.

제주도내 A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1일 이 농장으로부터 친환경인증 달걀 30구짜리 720판, 2만1000개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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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량은 12일부터 도내 대형마트 등 7개 업체에 팔려나갔다. A영농조합법인은 판매후 이틀이 지난 14일 최초 살충제 달걀 보도가 나오자 농장에 검사증명서 제출을 요구했다.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는 축산위생관리법에 따라 식용란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진행해 유통 가능한 경우 ‘적합’이라는 표기가 붙는다.

A영농조합법인은 검사증명서가 날아들지 않자 곧바로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그 사이 농림축산식품부는 ‘08광명농장’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모 대형마트의 경우 320판, 9600개가 납품됐지만 7월14일 살충제 성분 달걀 발표 당일 매장 내 달걀을 전량 회수하면서 300판 가량이 고스란히 A영농조합범인으로 되돌아왔다.

A영농조합법인은 18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302판 9060개를 회수했다. 아직 수거되지 않은 물량은 1만1940개다. 이중 상당수는 이미 소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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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불거지자 A영농조합법인은 회수된 물량을 전량 소각하기로했다. 오늘(18일) 100판, 3000여개를 추가로 수거해 소각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A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달걀의 친환경인증서에는 대표자와 주소만 나와 있다”며 “농장과 제품명이 달라 의심스러웠지만 주소가 일치해 어제부터 자체 회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인증을 받은 달걀의 경우 도내 농가 공급량으로 부족할 때가 있다”며 “이번에도 물량이 부족해 지난 11일 경기도 농가 등에서 30구짜리 총 4000판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18일 오전 긴급 문자를 통해 8월11일 이후 구입한 계란 중 '08 광명농장'으로 표기된 계란을 보유한 소비자는 구입처로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TV 자막 등을 통한 홍보도 시작했다. 해당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로 가면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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