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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겸 한라미술인협회장(오른쪽)이 20일 오후 2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 ‘2017 제주미술제 발전방안을 위한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순겸 한라미술인협회장 ‘제주특별자치도미술협회’ 창립 제안...예술인 정책지원도 주문

제주 미술발전을 위해 각 독립적으로 운영중인 도내 미술단체를 아우르는 가칭 ‘제주특별자치도미술협회’를 창립하자는 주장이 나와 실제 실행에 옮겨질지 관심이다.

김순겸 한라미술인협회장은 20일 오후 2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 ‘제주미술제 발전 방안을 위한 워크숍-제주미술제의 현재와 미래’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제주미술문화 발전과 제주미술제 발전을 위한 제언’ 발표를 통해 제주예술인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문성 확보와 권익보장을 위한 단체 출범을 언급했다.

현재 제주도를 근거로 활동하는 대표 미술단체는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와 탐라미술협회, 한라미술인협회 등이다. 

김 회장은 “제주미술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통해 다양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각자의 정체성을 갖은 여러 미술단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장하는 단체는 기존 단체 협회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대외적으로 도내 미술인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며 “제주만의 독립적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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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20일 오후 2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2017 제주미술제 발전방안을 위한 워크숍’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제주예술인들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권익보장에도 힘을 낼 수 있다”며 “제주가 미술문화도시로 발전하는데 더욱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한 제주도 차원의 현실적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회장은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미술대학 최고 인기학과는 수순미술계열 서양화 동영화, 조각 등이었다”며 “지금은 먹고살기를 위해 디자인계열로 쏠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술가들은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전업예술인들조차 실업수당과 소상공인 사업지원에 배제돼 있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에 “전업예술인들의 기본생활권을 보장해주는 정책 수립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도 자체적으로 예술인 지원을 위한 정책 수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는 지난 7월16일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네 차례 계획된 제주미술제 발전방안 워크숍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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