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버스운전기사들이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앞두고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제주도지부(이하 노조)는 21일 사측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조에는 삼화여객, 금남여객, 동서교통 등 3개 버스회사에 속한 기사 6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대중교통 개편에 따라 운전기사들은 하루 16시간을 격일제(총 240시간)로 운행해야 한다. 노조는 한 달에 15일이 아닌 12일을 근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운행 중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조와 사측은 21일 협의를 시작했다.

한편, 제주도는 26일부터 대중교통 개편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중앙로(광양로터리~아라초, 2.7km), 공항로(공항입구~해태동산, 0.8km) 구간에 대해 버스우선차로제가 실시된다.

동서광로-노형로-도령로(무수천사거리~국립제주박물관, 11.8km)는 가로변차로제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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