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적담당 현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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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지적담당 현종시
어느덧 청탁금지법도 시행 된지 1년이 다가오고 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될 때 일부가 걱정했던 것은 ‘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냐?’ 라는 우려의 소리를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고 있는 듯하다.

‘받아도 되고 받지 않아도 될 때 받은 것은 청렴을 손상시키고, 주어도 되고 주지 않아도 될 때 주는 것은 은혜를 손상시키며, 죽어도 되고 죽지 않아도 될 때 죽는 것은 용기를 손상시키는 것이다.’라는 맹자의 말이 떠오르게 한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청렴의 대명사인 충무공 이순신, 청렴 정신을 일깨워준 다산 정약용, 어떤 욕심도 갖지 않아 누옥과 관복 한 벌로 삶을 지내는 청렴함을 보인 황희정승, 돈을 탐내지 않았고 권력을 내세우지도 않은 겸손하면서 청렴한 조사수, 지혜로우면서도 청렴결백한 맹사성 등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많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청렴한 생활이었다. 한 예로 직속상관인 전라좌수사 ‘성박’이라는 자가 사람을 보내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다가 거문고를 만들려고 하자 이순신 장군이 ‘관청의 것이니 함부로 벨 수 없다’며 미련 없이 돌려보냈다는 일화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나무 한그루 그게 뭐라고, 이순신은 어떤 생각으로 직속상관의 옳지 못한 행동을 막을 수 있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이순신 장군이 겪었던 일화는 우리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주 부딪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옳은 것을 선택하려 하다가도 문득 주저하게 되는 걸까? 

‘나만 혼자 깨끗한 척 하면 뭐해, 사회생활하면서 이 정도의 융통성은 필요해?’ 라는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만들면서 스스로 용납하고 인정하고 있지는 않은지...어떤 선택의 순간에도 이순신은 항상 옳은 것을 선택했고,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리더로서 스스로 지켜야 하는 걸 지켜내었다.

옳은 것을 지키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면 선배 공직자 이순신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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