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룡 작가 초청 <논픽션 읽기 쓰기Ⅱ> 특강 9월6, 13, 20일 세 차례 마련 

이른바 ‘자기표현의 시대’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사람이 주목받는 시대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높다. 글을 잘 쓰는 비결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오직 진실 되게 전달하는 것, 즉 ‘정직한 글쓰기’ 태도가 가장 큰 비결일 테다.   

전국 최초의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인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이 9월을 맞아 <논픽션 읽기 쓰기Ⅱ> 특강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3회에 걸친 이번 특강은 매주 수요일(6일, 13일, 20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 

앞서 불기도서관은 지난해 <논픽션 읽기 쓰기Ⅰ> 특강을 통해 ‘진실 전달’이라는 논픽션 장르의 목적과 가치에 관해 개괄하는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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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픽션 읽기 쓰기Ⅱ> 특강에선 진실 전달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시대적·지리적 감각과 그에 따른 글쓰기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번 특강을 맡은 이강룡 작가는 ‘역사·지리·인간’을 소주제로 한 각 분야의 훌륭한 논픽션 명작들을 수강생들과 함께 읽으면서 말과 글은 삶을 표현하는 도구이며 삶이 언제나 말과 글보다 앞에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강(9/6) ‘역사를 기술하다’에서는 에드워드 맥널 번즈(등)의 <서양 문명의 역사> 하권(16~18장)과 앨런 브링클리의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제1권을 읽어나가며 여러 시대를 관통하는 통사적 역사 기술 방식과, 특정 국가의 관점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을 비교 검토한다. 

2강(9/13) ‘지리를 기술하다’에서는 페르낭 브로델의 <지중해의 기억>과 발레리 한센의 <실크로드-7개의 도시>를 읽어 나가며 특정 지역의 지리적 한계가 초래한 결과와, 특정 지역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한 사례를 비교할 예정이다. 

3강(9/20) ‘인간을 기술하다’에서는 에른스트 카시러의 <인간이란 무엇인가>와 슈테판 츠바이크의 <천재·광기·열정> 제2권(발자크, 디킨스)을 읽어나가며 인간 보편을 규정하려는 기술 방식과 특정 개인의 삶을 기술하는 방식을 살펴보게 된다. 

논픽션 장르는 특수한 시간과 공간의 문학적 산물인 만큼, 이번 특강은 글 쓰는 기술뿐만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인문학적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강을 맡은 이강룡 작가는 공공도서관과 학교 등 여러 곳에서 한국어 글쓰기와 번역,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EBS 논술·글쓰기 강사로도 활동했다. 『글쓰기 기본기』·『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하룻밤에 읽는 서양사』 등을 지었고, 『퍼펙트 레드』 등 영어권 외서를 번역했고, 여러 매체에 읽기와 쓰기에 관한 글을 써온 작가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jejucu.egentouch.com )와 블로그( http://blog.naver.com/cu11045 ) 참고. 

2012년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천여 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 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어선 안 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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