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유망예술가 육성지원 사업 14명 선정·발표...영상, 극, 문학은 '0'

193934_222845_0257.jpg
제주 청년예술가를 지원하는 첫 번째 육성사업 선정 결과가 공개됐다. 회화·음악은 이름을 다수 올린데 반해, 영상이나 극처럼 선정인원이 아예 없는 분야도 나타났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청년예술가가 창작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17 청년유망예술가육성지원 사업’의 심사 결과를 재단 홈페이지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 공개했다. 

이 사업은 성장기에 있는 청년예술가가 외부 조건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힘입어 올해 처음 도입됐다. 대구문화재단 사례를 본따 시도했다.

총 18명이 지원했으며 행정·전문가 심사를 거쳐 14명이 선정됐다.

박주우(서양화), 강태영(기악), 현덕식(한국화), 김한결(한국무용), 강태환(설치), 김수하(기타), 이소희(대중음악), 김범균(동양화), 이영희(한국화), 김강훈(서양화), 방성원(대중음악), 유준영(대중음악), 이미광(현대무용), 김양남(기악)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게는 재정 지원, 활동 지원, 홍보 지원까지 세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재정 지원은 월별보고서(활동 결과 보고서, 내달 활동계획서)를 근거로 올해 9~12월까지 매달 100만원을 활동비로 지급한다. 이 돈은 별도의 정산 절차 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활동 지원은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한 지역문화예술계 진입에 실질적 조언과 도움을 지원한다. 홍보 지원은 예술가 프로필, 창작스토리, 작품 정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청년예술가 아카이빙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

심사위원은 김미나 세종대 강사, 강경호 공연기획자, 손인영 제주도립무용단 안무장(이하 공연 분야), 임산 동덕여대 교수, 이나연 독립큐레이터, 한진오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이하 시각 분야)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도내 문화예술계 발전의 토대를 형성하고, 예술가의 자립성을 강화하면서 지역문화 활성화 역할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선정 분야가 전통적인 회화나 음악에 집중돼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상, 영화, 극, 문학 등은 단 한 명도 없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4명 가운데 연극 분야가 한 명 있었지만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 같은 모습은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짧고 급하게 이뤄진 공고 절차와 무관하지 않다. 

이와 관련해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추경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서 일정이 촉박했다. 다음부터는 보다 많은 청년 예술인들이 준비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