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동현 가마초등학교 행정실장

최근  「비밀의 숲」이라는 TV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했다. 황시목 검사와 한여진 형사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에 대한 범인과 배후를 확인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공직자의 권력과 비리를 파헤치는 내부 비밀추적극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패권력이 파괴되는 데, 그 모습을 보면서 통쾌했지만 한편으론 생생히 드러난 부패한 공직사회의 현실에 마음이 씁쓸했다. 물론 드라마지만 말이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 공직자의 비리가 자주 보도된다. 소수의 공직자가 저지른 비리로 청렴 다수의 공직자들까지도 국민들에게 부패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 같아 공직자로서 매우 안타깝다.

이렇게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쉽게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으로 지켜야 될 건 알고 있지만 공직사회 시스템을 공적이 아닌 사적으로 이용하려는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공직의 길을 걷는 동안 청렴과 부패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물질주의·개인 이기주의로 바뀌어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청렴이란 단어가 무색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청렴이란 단어가 무색해지는 현실에서도 모든 공공기관은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년 시·도교육청  청렴도 측정 결과 청렴도 1위, 5년 연속 1등급을 받은 것은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공무원 및 교육행정 전 공무원은 자발적으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금품수수 및 부정청탁 금지서약을 하고 있으며 ‘청탁금지법’ 관련 교육을 이수함으로써 청렴인식 개선 및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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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현 가마초등학교 행정실장.
그리고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청렴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부패신고 시스템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교육의 청렴을 강조하는 제도와 시스템으로 인해 일선 교육 현장에 청렴한 공직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제도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직자 본인들의 청렴한 마음가짐과 능동적인 실천만이 정직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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