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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와 중산간 일대서 진행된 '2017 제주국제사이클링페스티벌'. ⓒ제주의소리
제주의 탁 트인 바다와 푸르른 산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017 제주국제사이클링페스티벌’이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와 중산간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며 천혜의 자연 제주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사드 사태와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방한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에도 100여명의 해외 자전거인들이 참가했다.

개막식에 앞서 에코사이클링 공연과 제주워터서커스 특별공연이 오프닝 행사로 진행돼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또한 고층 자전거 타기 세계기네스북 보유자 어전귀 선수가 3단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막식과 외국인 참가자 감사패 수여를 시작으로 총 600여명의 참가자들이 경쟁부문(대회)과 비경쟁부문(투어)으로 나눠 출발했다.

경쟁부문은 사이클과 MTB로 나눠 제주해안과 오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60km를 3시간의 제한을 두고 진행됐다. 구좌체육공원을 출발해서 월정리~평대리~세화리~하도해수욕장~종달리~성산포~수산리~만장굴~덕천리를 거쳐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비경쟁부문은 구좌체육공원에서 월정, 평대, 세화를 거쳐 해녀박물관을 반환점으로 다시 시작점인 구좌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제주의 검은 화산암이 길게 펼쳐진 해안가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30km의 투어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 최진명(40, 인천)씨는 “자전거를 타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제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쟁부문에서 남성 종합 1위는 서강일(46, 서울)씨가 차지했고 여성 종합 1위는 최지은(32, 서울)씨가 차지했다.

비경쟁부문에서는 최고령 참가상은 부계생(76, 제주)씨가, 최다참가동호회상은 62명이 참가한 두바퀴로 세계여행팀에게 돌아갔다.

공사 관계자는 “오로지 자신의 에너지로 달릴 수 있는 자전거를 이용해 제주의 청정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 행사를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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