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효과적 분리 배출 절실"

도민들은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개개인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정에서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우리 지역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금액 환산 대비 900억을 웃돌고 처리비용으로 48억원의 세금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민 98%가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은 음식점이라고 답한 도민이 42.5%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때 비닐, 뼈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해진 곳에 버리냐는 질문에는 57.8%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쓰레기 분리배출 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8개의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가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도내 일반 시민 513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쓰레기 감량과 자원화 시민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도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 원인을 각각 항목별로 설문에 놓고 질문해 본 결과 판매포장단위가 커서 필요량보다 많이 구매하게 된다는 의견이 42.1%로 조사됐고, 도민 59.5%가 실제 먹는 양보다 많이 차리는 습관을 원인으로 꼽았다.

도민들이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배출된다고 생각하는 음식점은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소비자 때문이라고 답한 도민이 66.7%로 음식점에서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소비자 의식에 더 문제가 있다고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의 구매 성향 및 음식물 소비패턴은 농수산물 포장단위 불규칙(79.1%)하고, 한국인이 풍성한 상차림 선호(58.4%)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도민들 스스로 식당에서 적정량을 달라는 요구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61.2%가 하지 않았다고 답하고, 남은 음식물 포장도 68.1%가 하지 않는다고 답해 푸짐한 상차림을 원인으로 인식하는 반면 적극적인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 조사를 주도한 제주환경운동연합 채진영 폐기물팀장은 "2005년부터 음식물 직매립이 금지되었다"면서 "앞으로 효과적인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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