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하석홍 미술작가는 1일부터 30일까지 비오토피아 갤러리에서 개인전 <하석홍>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돌이미지의 평면 작업, 비정형의 돌 거울 작품, 공중에 매달린 설치 작품을 비롯해 한글디자이너 한재준 교수(서울여대)의 설치작품까지 모두 18점을 선보인다.

하 작가는 다양한 재료로 제주 돌 모양과 가까운 조각 작품을 만든다. 

미생물로 숙성시킨 고지펄프에 바인더, 먹물과 천연안료 등을 혼합한 재료, 미생물을 결합한 특수시멘트, 석분, 송이석, 카본분말, 바인더 등이 첨가된 인조석 재료, 열가소성수지 오브제로 제작되는 플라스틱계 재료를 사용한다. 전국의 공업사, 쓰레기 하치장 등을 돌며 오랜 시간 연구 끝에 얻은 자신 만의 노하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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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석홍의 작품 <돌속에비친2>. 사진=하석홍. ⓒ제주의소리

작가는 “돌은 척박(瘠薄)이 새겨진 문신(文身)이며 문명(文明)의 시작이자 문명(文明)의 미래다. 특히 제주는 그 자체가 돌로 이루어졌다. 다른 지역의 돌과 달리 삶의 근원에 가까운 형태를 가진다”며 “돌에 대한 탐구는 바로 인간 문명의 탐구이며 우리 삶의 근원에 대한 탐구”라고 취지를 밝혔다.

작가는 제1회 제주비엔날레 초대작가로서 제주국제공항 3층 4번 출구와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올레코스 지하벙커 위에도 작품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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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석홍의 작품이 제주공항에 설치돼 있다. 사진=하석홍.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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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자리잡은 하석홍의 작품. 사진=하석홍.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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