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 남부먼바다는 태풍특보...여객선 13척 모두 결항, 주말이 최대 고비

제18호 태풍 탈림이 제주 남부해역을 향해 서서히 이동하면서 물결이 높아지고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태풍 탈림은 15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서 6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 강풍반경 430k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태풍 주변에는 최대 162km/h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170915_태풍 (1).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2).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3).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4).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5).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6).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7).jpg
▲ 태풍 전야.
170915_태풍 (8).jpg
▲ 태풍 전야.

태풍은 계속 북서진하면서 16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어 17일 오전에는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하겠다.

제주는 주말사이 태풍과 가장 근접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은 이후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한 뒤 18일 일본 삿포로 남부 해역에서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15일) 제주는 하루종일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모레(17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강수량은 50~100mm다. 많은 곳 200mm 이상이다.

내일까지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마라도에는 이날 순간최대풍속 23.5m/s의 강풍이 관측됐다. 서귀포시 강정에서도 오전 11시17분 18.2m/s의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경보가 발효됐지만 무더기 결항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바람과 다른 공항의 영향으로 일부 항공기는 지연 운항되고 있다.

해상에서는 제주도 전 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8개 항로 여객선 13척이 모두 결항됐다.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도내 주요 항포구에는 수천여척의 선박들이 피항했다. 제주도는 해안사고에 대비해 도내 모든 선박에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등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