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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모든 앞바다에서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전 8시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 발효...여객선 전면 결항-항공기는 대부분 정상 운항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고 있지만 세력이 다소 약화되면서 우려와 달리 제주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

태풍 탈림은 16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서 9km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향후 동북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9m/s, 강풍반경 41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태풍 주변에는 최대 104km/h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태풍은 오늘 오후 9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17일 오전에는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하겠다. 이후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다 18일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 8시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강풍특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 발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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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한 아파트 외벽이 부서지면서 도로로 떨어졌다.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강한 바람에 어제(15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공항에도 태풍특보가 발효됐지만 결항 없이 대부분의 항공기가 운항에 나서고 있다. 다만 기상의 영향으로 항공기 지연은 오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은 흐리고 산간에는 비가 오겠다. 고요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북서부 지역은 낮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산간에 집중되고 강수량은 당초 예보보다 낮은 30~80mm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해안지역 강수량도 17일까지 20~60mm로 많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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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했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의소리
기상청은 “내일까지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오겠다”며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해상에서는 전해상에는 태풍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파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 서귀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어선들이 피항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경보로 제주를 오가는 8개 항로 13척의 여객선은 이틀째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결항은 내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등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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