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 ‘제주의 옛길 조성·관리를 위한 워킹그룹’ 선진사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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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현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시 원도심의 옛길을 도시재생의 촉매제로 활용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가 시작됐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구성·운영 중인 가칭 ‘제주의 옛길 조성·관리를 위한 워킹그룹’은 9월18~19일 이틀간 경기·서울 등지에서 선진사례 조사를 실시한다. 김 의원의 지역구은 제주시 원도심인 일도2동(을)이다.

이번 선진사례조사는 ‘경기옛길 조성 관리 조례’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과 역사적 옛길을 복원해 역사도심재생을 꾀하고 있는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를 방문해 제주의 원도심 및 자연마을의 옛길을 자원화해 활용하는데 시사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는 ‘경기도 옛길 조성 및 관리·운영에 관한조례’를 바탕으로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갔던 역사적 길들을 발굴·조성해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는 ‘역사인문재생계획’을 통해 도심공간재생을 역사적 사실과 자원을 가지고 역사적 길을 통한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도시기본계획’의 하부계획으로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공간관리계획으로써 오래된 옛길의 특성을 보존하고 한옥밀집지역의 환경 개선과 근현대 건축자산 및 생활유산을 지역재생의 촉매재로 활용하고 있다.

2016년에는 창덕궁 앞 4개의 길을 역사인문으로 재생해 개통했고, 정동길을 복원해 대한제국의 원공간을 관광장원으로 풀어냈다. 2017년에는 동대문 세운길을 재생해 9월19일 개통할 예정이다.

워킹그룹은 경기문화재단 및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 부서장과의 면담을 통해 옛길 발굴과 관리, 활용방안, 공간관리계획 등을 청취하고, 특히 서울시의 동대문 세운길을 개장 전 역사도심재생과의 안내로 직접 걸을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처럼 역사적으로는 과거 이형상목사의 탐라순력길이라든가, 남사록에서 보이는 청음 김상헌의 순력을 재현한 자원 활용방안과 서울시처럼 도내 원도심등 자연마을의 이동공간을 복원하여 자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옛길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애로사항에 대해 서울시나, 경기재단의 대처방안도 함께 사례를 통해 청취할 예정이다.

김희현 의원은 “도내 재생사업과 마을 만들기 사업들이 지역 옛길과 연계된 활용사례들이 늘고 있고, 무분별한 도로 개설에 대한 반대의견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다운 옛 모습을 발굴해 문화자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법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사례조사를 바탕으로 조만간 제주옛길의 복원, 관리,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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