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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돼 제주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팔색조.
다친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제주대학교에서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이경갑)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UV)종 멸정위기 팔색조를 19일 방사한다.

팔색조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에서 유리창과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뇌 손상이 없었지만, 거의 움직이지 못하던 팔색조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극적으로 기력을 되찾았다.

제주대는 다친 팔색조에 약물을 투여하는 등 기력 회복에 힘썼고, 비행훈련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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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돼 제주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팔색조.
제주대는 이날 오후 2시께 제주시 오라2동에 팔색조를 방사할 예정이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팔색조는 녹색과 코발트색, 검정색, 흰색, 진홍색 등 다양한 색을 띄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등 동·남아시아에서 번식하는 희귀종이다. 2012년에는 멸정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학예연구사는 “경계심이 강한 팔색조가 제주 도심에서 발견된 것은 특이한 사례다. 월동지로 가기 위해 제주를 떠날 준비하다 부상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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