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속에서 손으로 대자보 형식의 신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한 일본 언론인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언론학회(학회장 김경호)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지역언론 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세미나 발표자에는 이시노마키히비 신문사 히라이 편집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시노마키히비 신문은 미야자키현 동북부 이시노마키시와 히가시마츠시마시, 오나가와쵸 등 지역을 중심으로 신문을 발행한다. 이 지역 인구는 약 19만명.
이 작은 도시 신문사의 이름은 6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대지진 때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지진으로 휴대전화는 물론 통신망과 전기가 끊겨 신문사 윤전기는 당연히 작동하지 않았다. 이시노마키히비 신문사는 재난 속에서 유언비어를 막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 형식의 신문을 만들었다.
대자보 형식의 신문은 비상식량 제공 정보와 피해 상황, 대피소, 이동가능한 도로와 영업중인 가게 등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이시노마키히비 신문사의 언론으로서 노력은 전 세계에 알려졌고, 감탄을 자아냈다.
히라이 편집장의 발표는 오후 4시10분 예정됐으며, 발표가 끝난 뒤 고영철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참가자들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준비됐다.
히라이 편집장 발표에 앞서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언론인 재교육의 현실과 필요성’, 김석주 제민일보 편집국장 ‘제주 지역 언론인의 재교육’ 등 발표가 예정됐다.
발표가 끝난 뒤 박경숙 제주대 교수, 강문규 전 한라생태문화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김대휘 제주도기자협회장, 부현실 JIBS 노조위원장, 송원일 제주MBC 경영기술국장, 김봉현 <제주의소리> 편집부국장, 김익태 KBS제주방송총국 편집부장, 위영석 한라일보 경영기획국장의 토론이 계획됐다.
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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