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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중학교(교장 박종일)에 재학 중인 강나은(3학년), 오지향(3학년), 허수진(2학년) 학생들은 19일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소중히 기른 머리카락을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에 기부했다. ⓒ제주의소리
함덕중 강나은·오지향·허수진 학생, 머리카락 기부…송시태 교사, 4년째 ‘기부 전도사’

1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중학생 ‘기부천사’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함덕중학교(교장 박종일)에 재학 중인 강나은(3학년), 오지향(3학년), 허수진(2학년) 학생들. 이들은 9월19일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소중히 기른 머리카락을 곱게 잘라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에 기부했다.

함덕중에서는 지난해에도 2명의 학생이 머리카락을 기부한 바 있다.

학생들의 머리카락 기부는 이 학교 송시태 교사의 권유에서 비롯됐다.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이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머리카락 기부를 제안하면서 학생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강나은·오지향·허수진 학생들은 “지난해 송시태 선생님의 권유로 친구들이 모발을 기증하는 것을 보고,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누구에게 자랑하거나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면서 행복을 만들어준다는 마음 하나로 머리카락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에게 희망을’이 아니라 ‘희망은 청소년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기성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며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머리카락 기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송시태 교사는 직전 근무지였던 제주서중학교에 근무할 때부터 머리카락 기부를 홍보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간 10명의 학생들에게 ‘머리카락 기부천사’ 닉네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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