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김동욱 도의원, 문화예술 분야 기금제도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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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증가하는 문화예술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육성 기금 규모는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기금 확보 방안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김동욱 도의원은 20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문화예술분야 기금제도 개선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체돼 있는 제주문화예술재단 육성 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경영기획본부장, 변순영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팀장, 양한식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문화정책과장, 김훈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설립 및 육성조례’를 근거로 제주도가 설치한 제주문화예술재단 육성 기금은 애초 2020년까지 300억원을 채운다는 목표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재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월까지 모인 재단 육성 기금은 170억 2100만원. 올해 기금 평균 이자율은 2.0% 수준으로, 예치 이자수입은 2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 재단 운영 경비(21억 7000만원)의 12% 수준에 그친다. 제주도가 부담하는 운영 경비 출연금 역시 필요 예산의 50% 수준인 1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재단 자체의 기획사업 추진을 위한 출연금은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01년 설립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기금 적립액은 부산(306억원), 강원(217억원), 충북(284억원)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광주, 충남, 경남보다는 높지만 설립시기를 고려하면 높다고만 볼 수 없는 수준.

재단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와 관련 시설, 지역 내 청년예술인 발굴과 문화산업 확대 등 갈수록 다양해지는 제주지역 문화예술 수요에 맞춰 다양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문화예술분야의 기금 확보와 활용 요구가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운드 테이블 참석자들은 재단 육성기금이 재단만의 현안이 아니라 제주도정의 문화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슈라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기금 적립의 필요성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다각적인 기금 조성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적립 기금을 통한 수익 창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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