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은 4.3자료의 수집·보존·활용을 위해 4.3아카이브(Archive. 역사 기록보관소)를 구축해 최근 오픈했다. 4.3아카이브는 문서, 영상, 음성, 사진 등 다양한 유형의 4.3자료를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언제 어디서나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4.3아카이브 구축은 흩어져 있는 4.3자료를 한 곳에 정리하는 저장소의 필요성 때문에 시작됐다. 곧 4.3 70주년이지만 아직까지도 4.3자료를 확인하려면 개별 연구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되는 형편이다. 4.3아카이브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4.3자료의 허브 역할을 하는 저장소 구축이 최종 목표다.

4.3아카이브에 탑재된 주요 자료는 4.3당시 국무회의록, 관보, 대통령령, 법률 등의 국가 기록 자료집과 4.3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당시 미국·호주·러시아에서 수집한 외교문서, 제주4.3평화재단에서 수집한 미국·영국·호주의 해외자료 등의 문헌자료가 있다.

미디어자료에는 증언영상과 4.3진상규명 과정에서 기록영상과 문화, 예술 공연영상, 그리고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과 각종 다큐멘터리 등이 있고 검색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신문자료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4.3관련 기사의 원문 확인이 가능하고, 1988년부터 최근 신문기사까지 신문사별·기사별 검색이 가능하다.

1.jpg
▲ 강창보. ⓒ제주의소리
이외에도 보고서, 재판기록, 포스터, 라디오 음성, 기록사진, 유적지 자료 등 각종 4.3자료도 열람이 가능하다.

4.3아카이브는 현재까지 약 1만2000건의 자료를 축적해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의 확보와 정리가 필요하다. 이제 4.3아카이브로 그 기반을 마련하였으니 4.3연구 활성화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제주4.3평화재단 사무처장 강창보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