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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천적 수원 삼성을 잡았다.

제주Utd는 지난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R에서 수원을 3대 2로 이겼다.

최근 대 수원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징크스를 떨쳐낸 순간이다.

수원에게 승리한 제주Utd는 최근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를 기록했다. 17승 6무 7패(승점57)점으로, 1위 전북현대(승점 60점)를 바짝 쫓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수 알렉스는 82m에 달하는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진영에서 진성욱에게 연결하려던 장거리 패스가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흔든 것.

알렉스 골은 K리그 역대 2번째 장거리 골로, 1위는 지난 2013년 제주Utd와 인천과의 경기에서 당시 인천 골키퍼 권정혁이 기록한 85m다.

이후 제주Utd는 정운의 크로스를 진성욱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또 수원이 1점을 따라잡은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반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수원의 추격을 따돌렸다.

후반 38분 수원 이종성이 제주Utd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제주Utd는 이번 시즌 천적 수원까지 잡아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름징크스와 함께 만년 리그 중상위권 전력이라는 혹평을 이겨내고 있다.

이번 시즌 27실점으로 K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도 옛말이 됐다.

제주Utd는 스플릿시스템 적용까지 상주와 광주, 전북과의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스플릿 A그룹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전북을 넘어 제주Utd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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